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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특집] 글로벌 디벨로퍼 위상 떨치는 LH미얀마·베트남·러시아 등 해외서 국내 건설기술 노하우 이식
산단 조성에 높은 신뢰성 확보…국내 기업 현지 진출 지원 기대
  • 송호길 기자
  • 승인 2021.01.25 15:27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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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감도. 자료=LH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얀마,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에서 산업단지 수출을 통해 국내 건설기술 노하우를 적극 이식하고 있다.

LH가 해외개발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 디벨로퍼'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 '본궤도'에 오른 한-미얀마 경협산단

지난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미얀마 산업단지 입지 및 수요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을 수행하면서 미얀마에 첫 발을 딛은 LH는 이후 지속적인 사업화 노력으로 작년 12월 LH는 한국-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Korea-Myanmar Industrial Complex, 이하 KMIC)의 착공식을 미얀마 양곤 KMIC 현장에서 개최했다.

KMIC는 LH가 주도하는 최초의 해외 산업단지로, 미얀마 양곤시에서 10km 떨어진 야웅니핀 지역에 224만9000㎡ 규모로 1·2단계 구간으로 나눠 추진된다.

한-미얀마 경협산단은 미얀마 경제수도인 양곤지역에 224만 9000㎡ 규모로 조성된다. 미얀마 정부, LH, 국내 의류 전문회사인 글로벌세아(주)가 공동 출자해 현지 합작법인회사(JV : Joint Venture)를 설립해 JV 주관으로 조성공사 설계발주 등 사업을 진행시킨다. LH가 40%, 미얀마 정부가 40%, 글로벌세아㈜가 20%씩 출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LH는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와 관련, 우리나라 해외 도시개발사업 최초로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의 '정치리스크 보험'에 가입해 안정적인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작년 10월 LH가 미얀마 합작법인(KMIC Development Co., Ltd.)에 출자한 자본금 73억원 중 66억원에 대해 최장 15년까지 보증해 주는 손실보장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합작법인에 대한 LH의 채무보증 대출 예정액에 대해서도 추가로 보험가입 예정이다.

이번 보험 가입으로 LH는 전쟁·내란, 송금제한, 계약불이행 등 사업 손실 최소화 방안을 마련했고, 국제기구 공신력을 활용해 미얀마 정권변경 등의 정치 리스크와 무관하게 안정적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LH 관계자는 "산업단지 개발과정에서 국제기구(MIGA)에서 요구하는 글로벌 환경·사회기준 및 국제 노동조건 등에 대한 준수의무가 부가돼 수준 높은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신남방정책' 핵심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위치도. 자료=LH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위치도. 자료=LH

한-베트남 경협산단 조성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으로 꼽힌다. 2019년 11월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당시 양국 정상이 합의한 국가적 경제협력 프로젝트다.

LH는 2017년 '베트남 흥옌성 및 민간사와의 개발협력에 관한 포괄적 MOU'를 시작으로 2019년 베트남 현지 디벨로퍼인 Ecoland사(社)와 '사업예비시행 약정'을 체결하는 등 정부협력에 기반한 해외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작년 7월에는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사업 407만㎡(123만평)의 개발계획을 베트남 정부로부터 최초로 승인받았다.

승인된 구역은 흥옌성 산업도시 내 LH의 사업참여가 예정된 3개 대상지(클린산단 143만㎡, 산단1구역 264만㎡, 도시구역 378만㎡) 중 클린산단·산단1구역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인·허가 승인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입국제한 등의 리스크를 극복하고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개발계획 승인에 따라 LH는 클린산단 구역을 시작으로 산단 1구역·도시구역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해 현지 합작투자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조성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LH는 진출기업 지원을 위해 관련 기관과 'Korea Desk'(코리아 데스크)를 마련해 산업단지 입주 시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복잡한 현지의 인허가 및 입주관련 행정처리 지원과 함께 금융사를 활용한 자금조달 컨설팅 등 빠르고 편리한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 2년간 협상 결실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사업구조. 자료=LH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KICP)'는 정부의 신(新)북방정책에 따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인근에 5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LH는 지난 2019년 2월 러시아 극동수출지원청과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조성 논의를 시작했으며, 이후 사업구조 등에 대해 극동북극개발부 등 러시아 정부와 약 2년 간 협상한 결과 작년 12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사업이행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에 따라 LH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내 우량 국유지를 제공받아 인프라 설치 등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에 공급하고,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단지 외부 인프라 설치를 맡기로 했다.

선도개발구역은 우리나라의 경제자유구역과 유사한 특구로, 극동지역 투자 유치를 위해 러 정부가 세제, 저렴한 임대료 등 각종 혜택을 법으로 보장하는 구역을 말한다.

아울러 양 기관은 각국 정부와 함께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고,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 입주를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게는 이번 KICP를 우선 추천하는 등 산업단지 조기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 투자의사결정 절차와 정부 출자협의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라며 "기업 입주는 오는 2023년 시작될 전망이다. LH는 입주 기업에게 현지 인허가·법무·세무 등 행정 업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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