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3208.99 마감
미 경기부양책 통과 가능성·삼성전자, 인텔 칩셋 양산 호재 작용

▲ 코스피가 3200을 돌파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 딜링룸에 이날 종가인 3208,99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2거래일 만에 경신하면서 25일 종가 기준 3200선을 처음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36포인트(2.18%) 오른 3208.99에 마쳤다. 지난 11일 장중 3266.23까지 오르며 처음 3200선을 찍은 이후 10거래일 만에 종가로도 3200선 고지에 진입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38포인트(0.11%) 오른 3144.01로 시작해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59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오후에 순매수(2442억원)로 돌아서면서 3200선 돌파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5662억원을 순매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미국 인텔사의 칩셋 양산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에 기관과 외국인 매수가 집중돼 3.00%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 각각 1101억원, 2606억원 집중됐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인텔은 지난 2년여간 인텔 메인보드 칩셋 개발 및 양산 준비를 해왔다. 1분기 내로 텍사스 오스틴의 S2 공장에서 인텔 메인보드 칩셋 양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충분해 중장기 관점에서 코스피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낙관론도 제시한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정책 방향과 경기 상황,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등 단기적 변수에 따른 시장 반응에 따라 변동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32포인트(1.97%) 오른 999.30에 마쳐 1000선을 눈앞에 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829억원, 898억원을 순매수해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621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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