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1조 순매수에도 외국인·기관 순매도에 밀려
코스닥, 전일보다 0.81% 하락 985.92 종가 기록

▲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코스피가 1조원 넘는 개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기세에 눌려 27일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5포인트(0.57%) 하락한 3122.56에 마감했다. 전날 2.14% 하락했던 지수는 이날 3.15포인트(0.10%) 오른 3143.46에 개장했으나 약세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전날 4조2000억원에 이어 이날 1조원 이상(1조67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98억원과 397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이다가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기관 순매수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전날보다 1.34% 오르며 3180.47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는가 싶더니 차익 실현에 따른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밤 예정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다음날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혼전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5.86%)가 5% 넘게 상승했고 셀트리온(2.02%)과 카카오(0.87%), 기아차(0.33%)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1.27%)와 SK하이닉스(-2.83%), LG화학(-2.84%), 현대차(-2.3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48%)과 기계(0.17%), 증권(0.85%), 서비스업(0.64%) 등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1.06%)와 화학(-1.44%), 의료정밀(-2.19%), 운송장비(-1.83%), 건설업(-2.00%)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량은 9억462만주, 거래대금은 19조4492억원이었다. 상승 종목은 283개, 하락 종목은 574개였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8.08포인트(0.81%) 하락한 985.92에 마감했다. 지수는 2.42포인트(0.24%) 오른 996.42에 출발해 전날에 이어 장중 1000선에 올랐다가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개인이 368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5억원과 1916억어치 내다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펄어비스(11.59%)가 급등한 가운데 셀트리온제약(3.03%)과 에코프로비엠(2.02%)도 강세로 마감했다. 에이치엘비(-0.44%), 씨젠(-2.85%), 알테오젠(-2.13%) 등은 약세로 장을 끝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은 28억2563만주, 거래대금은 14조8205억원에 달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1원 내린 달러당 1104.4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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