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 2일 모 매체에서 보도한 라임펀드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 라임펀드 부실 알고도 판매 지속?… 사실 아냐

해당 보도는 우리은행이 2019년 2월 말부터 은행 내부적으로 라임 펀드 부실 우려를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수수료 등 당행의 이익만을 목적으로 라임 펀드 판매를 4월까지 계속하였다는 취지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라임의 위법한 행태를 알면서도 상품을 출시하거나 판매한 사실이 없다"며 "2019년 4월 9일 당시 라임 펀드 부실을 알았다면, 그것은 사기 행각을 벌인 라임이나 사기 공모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행은 라임과의 어떠한 공모도 하지 않으며, 라임 펀드 판매와 관련하여 임직원들이 비리를 저지른 적도 없다. 이는 당행이 금감원 조사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미 명백히 밝힌 내용"이라고 밝혔다.

■ 우리은행, 라임 상품 '판매 중단' 결정한 적 없어… 공표할 이유도 없다

모 매체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라임 상품의 판매 중단을 결정한 후에도 예약 물량을 마저 다 팔아 이익을 챙겼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2019년 4월 9일 라임 펀드가 부실하다거나 구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신규 상품 출시 중단 결정을 한 것 아니다"라며 "펀드 판매 쏠림이 심화되는 와중에 여러 내부 리스크 검토 의견이 있으니 당행 이익보다는 고객 보호를 한번 더 생각하자는 입장에서 신규 상품 출시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신규 상품 출시 중단'과 '판매 중단'은 엄연히 다르다고 밝히며, 대외적으로 공표할 내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라임 사태는 완전히 해결된 사건이 아니다. 또 다른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보도에 신중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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