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집콕의 장기화와 함께 모든 생활 권역이 집으로 좁혀지면서 집과 관련된 신조어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슬리퍼와 같은 편안한 복장으로 가까운 여가 및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권역을 의미하는 ‘슬세권(슬리퍼+세권)’이 대표적이다.

특히 ‘슬세권’은 식음료 업계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마트, 편의점 등 집 주변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유통 채널을 이용하는 이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루하고 답답한 집콕 생활 속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오감을 만족시키는 ‘슬세권’ 먹거리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즐거움을 선사해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집에서도 짜릿한 집콕 골목여행을 떠날 수 있는 ‘코카-콜라 시티 패키지’부터 코로나 블루를 타파하는 매콤하고 강렬한 매운맛,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스테디셀러의 이색 변신까지, 집콕 미식여행으로 소확행 선사하는 ‘슬세권’ 식음료 아이템을 만나보자.

■ “집콕 골목여행, 콕(COKE) 떠나볼까?” 코카-콜라 시티 패키지

사진=코카-콜라 시티 패키지 250ml

코카-콜라가 최근 한정판으로 선보인 ‘코-크 시티 패키지’가 대표적인 ‘슬세권’ 아이템 중 하나다. 패키지에 담긴 국내 6개 도시의 랜드마크와 각 도시의 정수가 담긴 골목 등 힙플레이스들이 집콕 골목여행 뿐만 아니라 나의 최애 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듯한 대리만족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코-크 시티 패키지는 국내 6개 도시(서울, 양양, 제주, 부산, 광주, 경주)의 남산타워와 을지로 골목(서울), 낙산사와 죽도해변거리(양양), 돌하르방과 제주 동문시장(제주도), 광안대교와 해운대 포차 거리(부산), 무등산과 1913 송정역시장(광주), 첨성대와 황리단길(경주)이 담겨있다.

특히 코카-콜라의 시그니처인 강렬한 레드 컬러에 화이트와 그레이의 대비되는 컬러를 활용한 엣지있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도시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각 지역의 골목들을 코카-콜라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하며 짜릿하고 감각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패키지 중앙에는 코카-콜라의 슬로건인 ‘이 맛 이 느낌’과 함께 도시명을 삽입해 소비자들의 이해도와 상징성을 한층 높였다.

이와 함께 다시 일상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는 희망과 설렘은 물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던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을 회상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소장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코카-콜라의 짜릿함에 ‘찐 도시’가 선사하는 설렘을 더한 코카-콜라 시티 패키지는 코카-콜라 오리지널은 물론, 코카-콜라 제로 제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 “코로나 블루, 매콤함으로 화끈하게 날리자!” 강렬한 매운 맛

사진=맥도날드 맥도날드 ‘미트칠리 버거’ 2종 & 미니스톱 ‘매콤 츄러스만두'

최근 집콕의 무료함을 극복하기 위해 강렬한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날려버리는 매콤한 식음료가 슬세권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매운맛 식음료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다진 고기와 토마토, 매콤한 칠리 시즈닝이 더해진 ‘미트칠리 버거’ 2종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식재료인 정통 미트칠리 소스가 진한 고기의 풍미와 부드러운 사워크림과 어우러져 부드러우면서도 조화로운 매콤달콤한 매운맛을 선사한다. 

순쇠고기 패티 두장과 쫄깃한 베이컨이 들어간 ‘미트칠리 비프버거’와 두툼하고 바삭한 치킨 패티에 아삭한 양배추를 더한 ‘미트칠리 치킨버거’로 구성해 입 안 가득 매콤하고 푸짐한 맛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미니스톱은 츄러스 형태의 매운맛 만두인 ‘매콤 츄러스만두’를 출시했다. 20cm 길이의 튀김옷 안에 매콤한 만두소를 가득 넣었으며 돼지고기의 풍미와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이 매콤한 맛과 어우러져 부담스럽지 않은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 부드럽고 칼칼한 만두소가 기름에 튀긴 바삭한 튀김옷과 만나 재미있는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근처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슬세권’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 “익숙한 맛을 색다르게” 스테디셀러의 파격적인 변신

사진=오리온 ‘송이모자’ & 크라운제과 ‘못말리는 신짱 씨앗호떡맛’

파격적으로 변신한 익숙한 스낵류 역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슬세권 인기 아이템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초코송이 제품의 과자 부분은 떼고 ‘송이 머리’ 부분만 남긴 ‘송이모자’ 초콜릿을 선보였다. 초콜릿 부분만 먹는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경험을 반영해 ‘펀(fun)’ 콘셉트의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초콜릿의 주 소비층인 1020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패키지 속 초코송이 캐릭터는 아이돌 느낌으로 디자인해 재미를 더했다. 또한 달콤한 초콜릿에 카카오 함량을 높여 보다 진한 초코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크라운제과의 신제품 ‘못말리는 신짱 씨앗호떡맛’은 익숙한 맛의 색다른 변신으로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봉지 판매를 달성했다. 검은 깨와 아카시아 벌꿀이 시그니처인 기존 오리지널 제품에 은은한 계피향과 고소한 땅콩을 더했다. 대표적인 겨울 간식 중 하나인 호떡을 바삭한 스낵으로 구현해 누구나 맛있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집콕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슬세권’ 아이템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