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국민들, 불공정 문제 인식…단순 해프닝 취급 안 돼"
은성수, "간부 상의 후 합당 조치"…윤석헌, "거래소에서 이첩되면 살필 것"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금융당국이 현대자동차 임원들이 최근 애플과의 협력설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다음주 한국거래소 심리 후 관련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강북을)은 17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현대차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을 지적하며 금융위를 비롯한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간부들과 상의해서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거래소 쪽에서 이첩되면 자료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8일 애플과 미래차 협력 논의가 보도된 후 현대차 주가는 급상승했고 한달 만인 이번달 8일 협력중단이 발표된 후 주가가 급락해 현대차그룹 5개사 시총이 하루 만에 13조5000억원 증발했다. 이 과정에서 1월 11일부터 27일까지 현대차 전무·상무 등 임원 12인이 주식을 팔았는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한국거래소가 이 문제에 대해 모니터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의원은 "국민들은 이 문제를 불공정의 문제로 보고 부당한 이익실현 의혹에 분노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이 의혹을 단순 해프닝으로 취급하지 말고 철저히 진상을 밝힐 것"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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