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상징성 높은 지역 첫 브랜드 아파트…입지·상품에 공들여
신규 분양 단지로 수요자 몰려…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

▲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투시도. 자료=두산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건설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자사 브랜드를 내걸고 첫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3월 강원도 삼척시에서 '위브'(We've) 브랜드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공급되는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는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3월 충청남도 계룡시 계룡대실 도시개발사업지구 5블록에 '계룡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7개동, 전용 84㎡ 총 600가구 규모다.

포스코건설은 3월 경상남도 거제시 상동동 일원에 '더샵 거제디클리브'를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3개동, 전용 74~98㎡ 총 12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호반건설은 이달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동남지구 B8블록에 '호반써밋 브룩사이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 74~84㎡ 총 1215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청주시에서는 처음으로 공급되는 '호반써밋' 브랜드다.

지역 내 첫 출사표를 던진 브랜드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지역 최초로 공급되는 아파트 브랜드인 만큼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춰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큰데다, 건설사에서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입지 선정이나 상품 면에서도 공들이는 경우가 많아 입주 이후 높은 프리미엄도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실제로 분양시장에서 지역 첫 공급 브랜드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8월 공급된 '대치 푸르지오 써밋'은 서울시 강남구 내 첫 선을 보이는 푸르지오 브랜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1순위 청약 결과 1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820명이 접수하며 평균 168.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순위 청약을 받은 강원도 강릉시의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55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260건의 통장이 몰리면서 13.1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2000년 이후 강릉시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이 단지 역시 자이 브랜드가 강릉시에 처음 분양하는 만큼 지역 최초로 사우나 시설을 선보이는 등 상품에 신경 썼다.

전국구 대형건설사 브랜드라도 한 지역에서 첫 공급이라면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지역민과의 첫 대면일 경우 자사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위해 평면, 조경, 커뮤니티 등 상품성에 만전을 기한다. 입지도 대부분 우수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내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아파트 공급 지역의 범위를 넓혀가는 추세"라며 "최근 지역 내 첫 선을 보이는 아파트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들 단지는 향후 공급에 나서는 후속 단지의 분양까지 고려해 입지, 상품 등을 더욱 면밀히 챙기는 만큼 주거 만족도와 시세 차익 모두를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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