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경쟁 속으로...누가 뛰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대표가 3월 9일까지 임기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오 의원의 발언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누구보다 더 강하다.

오 의원은 이 대표 사퇴 이후 행보에 대해 “아마 4월 보궐선거에 집중하시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9일을 사퇴 시한으로 고려한 이유는 대선 출마를 위한 일정 때문이다. 내년 3월 10일 대선 투표일인 점을 감안하면 1년전에 사퇴를 해야 하기 때문에 3월 9일이 되는 셈이다.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오 의원은 “시기와 관련돼서는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시기를 바꾸려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바꿔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오 의원이 3월 9일 이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접어들었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 등이다. 신임 당 대표는 대선 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대통령을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송영길 의원은 5선이며, 우원식, 홍영표 의원은 4선으로 각각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송 의원은 인지도가 강점이며 지난 2018년 당 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 문재인 정부의 통일 정책에 보탬을 줬으며,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바가 있다.

우 의원은 ‘을지로위원회’를 만들었으며 최대 계파인 ‘더좋은미래’를 이끌었다. 또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장으로 지난 19일부터 광주·울산·대구를 두루 찾기도 했다.

홍 의원은 강성 친문으로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저미 강점이다. 2018년 원내대표를 맡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 정국을 주도했다. 최근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창립을 주도했고,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을 맡아 80여개 기초단체를 직접 찾았다.

이같이 3명의 의원이 당 대표직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면서 벌써부터 누구를 앉힐 것인지 여부를 놓고 당 안팎에서 시끌시끌하다.

이번 당 대표가 킹 메이커가 되는 것은 물론 차기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친문 지지층 사이에서도 누구를 당 대표에 앉힐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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