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간 모임·요양원·교회·직장서 '일상감염' 지속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청춘뜨락야외공연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잔존하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자 정부가 26일 발표하기로 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조치 수위 결정에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직전일(356명)보다 84명 증가한 440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체단체에서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결과로는 333명으로, 전날 385명에 비해 52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 간 신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621명→561명→448명→416명→332명→356명→440명(추정)으로, 이날 브리핑에서도 400명 중반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 지인모임 등을 위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 성남시에서 발생한 가족모임 감염 사례는 누적 10명, 수원시 가족-지인모임은 총 12명, 평택시 외국인 모임에서 10명이 감염된 사례가 있다.

이는 지난 15일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이달 28일까지 유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기준이 조금 완화돼 주소지가 다른 직계가족은 5인 이상이 허용되는 등의 여파로 보인다.

모임 외에도 최근 병원·공장 등을 위주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 서울병원은 누적 231명,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진관산단 플라스틱 제조업체와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은 각 184명과 183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한편 정부는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방안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것을 감안해 26일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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