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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5% 동결…'경기방어' 손들어줘코로나19 경제 불확실성 큰 상황에서 완화기조 견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3.0% 유지…물가상승률 0.3%p 상향 1.3% 전망
  • 이욱신 기자
  • 승인 2021.02.25 11:18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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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한국은행이 현재 0.5%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은 3.0%를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기존 1.0%에서 0.3%포인트(p) 상향조정된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 8, 10, 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여섯번째 '동결'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풀린 대규모 유동성으로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일단 완화기조를 견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금리를 올려 소비나 투자에 악영향을 미쳐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3월 16일 '빅컷'(1.25%→0.75%)과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채권시장에서는 한은이 경기 방어에 중점을 두고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15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9%가 이번달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통화당국도 당분간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최근 수출 호조 등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코로나 전개 상황에 따라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앞으로 국내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시장에서는 현재 기준금리(0.5%)가 '실효하한(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금리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만약 금리가 0.25%로 0.25%포인트 더 낮아져 미국 기준금리 상단(0.25%)과 같아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한 한은은 이날 수정경제전망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와 같다. 내년에는 2.5%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 기관은 올해 한국 경제가 3%대 초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정부는 3.2%, 국제통화기금(IMF)은 3.1%,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3%, 무디스는 3.1%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한은은 올해 물가 전망을 기존 1.0%에서 1.3%로 0.3%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최근 국제유가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가계가 예상하는 물가상승률이 1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커진 상황이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직전 전망치(1.5%)에서 0.1%포인트 낮춘 1.4%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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