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일화에 시동 걸어...野, 단일화 방식 신경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4월 보궐선거가 한달 조금 더 넘게 남은 가운데 여야 모두 단일화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 초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범여권이 뭉쳐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영선 후보는 단일화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언급했고, 우상호 후보는 열린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까지 주장했다.
김진애 후보는 진보 정당의 지지율을 합쳐야 보수 야권이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고, 최근까지 독주 의지를 밝혔던 조정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이 오는 3월 1일 마무리가 되기 때문에 그 이후 본격적인 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여론조사 비율, 정책 토론회 횟수 등 세부적인 경선 규칙 합의가 쟁점이 될 수밖에 없다.
야권은 단일화에 대해 일찌감치 합의를 한 상황이지만 단일화 방식을 놓고 상당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월 1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금태섭 무소속 후보의 제3지대 경선 결과가 발표되고, 같은달 4일 국미의힘 후보가 결정되게 된다면 곧바로 단일화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100% 여론조사로 뽑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제3지대는 서울시민에게 여당 후보에 맞서려면 어떤 후보가 ‘경쟁력’이 있는지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에 어떤 후보가 ‘적합도’를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인물로 승부를 건 제3지대와 조직력으로 승부를 건 국민의힘이 각각 선호하는 문항이 다르기 때문이다. 후보간 토론 횟수나 형식 등이 가장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자유토론을 해왔고, 제3지대는 사전 질문 후보군을 선정하고 각자 주도할 부냥을 미리 고르는 등 형식을 갖춘 토론을 진행해왔다.
따라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토론 형식이나 횟수 등이 가장 민감한 주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도 제3지대는 빨리 하자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늦게 해도 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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