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투표 50%+일반여론조사 50%

▲ 24일 오후 서울 목동 C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박영선(왼쪽), 우상호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의 경선이 이제 마무리가 됐다. 25일 마지막 토론을 끝으로 26일에는 일반당원 투표가 시작된다.

그리고 28일 일반 여론조사를 거쳐 내달 1일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된다. 당원 투표 50%·일반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확정한다.

박 후보는 그동안 자신이 능력 있는 후보임을 내세웠다. 특히 첫 접종을 앞둔 코로나19 백신을 언급하면서 ‘쥐어찌는 주사기’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정책 지원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부동산 및 교육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반면 우 후보는 다소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팀’이란 점을 유지하지만 박 후보가 ‘민주당 답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체성을 건드렸다. 이는 친문 지지층을 상대로 호소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핵심 관건은 친문 지지층이 누구를 선택하느냐는 것이다. 일반당원투표가 50%라는 점을 감안하면 친문 지지층이 누구에게 전략적으로 투표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여론조사 지지율 조사는 결국 비등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당원투표가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우 후보가 계속 박 후보가 ‘민주당 답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즉, 친문 지지층에게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다만 친문 지지층이 ‘민주당 다운’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본선에서 승리할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또한 정치권에서 여론조사 지지율 조사가 비등한 결과로 나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어느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진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여론조사 역시 마지막에 공개될 때까지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경선이 마무리 되는대로 범여권과 단일화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추진 의지와 공감이 있었다. 후보의 의견과 다른 당, 후보의 입장을 감안해가면서 성사여부를 판단해 내실있게 추진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운데)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와 단일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에 대해 약속을 했고, 조 후보 역시 최근 들어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가 결정되는 즉시 단일화에 착수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4월 보궐선거는 경선에서 단일화 정국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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