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이성 찾아라”...野 “명백한 탄핵사유”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부산신항 한나라호에서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로부터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등 경제공동체 방안을 포함한 '동남권 메가시티 비전'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가덕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여야는 26일에도 신경전이 펼쳐졌다.

야당은 일제히 명백한 탄핵사유라고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향해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탄핵사유라고 밝히자 “이성을 찾으시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를 위한 대통령의 부산 방문이 도대체 어떻게 선거 개입이 될 수 있으며 탄핵 사유에 해당하나”고 따졌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은 코로나19 위기극복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모든 노력을 선거운동으로 보는 듯하다”고 질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은 박정희가 아니다. 대통령에게 괜히 시비 걸어 알량하게 표 얻을 생각 말라”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1년 만에 부산을 방문했다고 국민의힘이 난리가 났다. 선거 개입으로 탄핵 사유라며 입에 거품을 물었다. 대통령은 움직이지도 말라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부산·울산·경남의 800만 시도민 공동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구축하는 전략을 점검하러 갔다.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공직선거법의 최후 보루로서 어제의 부산행과 갖가지 매표행위에 대해 정부여당에 확실한 경고의 메시지를 주어야 할 것”이라면서 중앙선관위가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어제 대통령께서 부산에 가서 ‘가슴이 뛴다’고 하셨는데, 국민들은 가슴이 답답하다”며 “대통령을 비롯한 당정청 등 국가 공무의 핵심들이 부산에 가서 대놓고 표를 구걸하는 모습에 아연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배 대변인은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를 관리감독해야 할 행안부 장관까지 부산 퍼레이드에 동참한 것도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드루킹 사건의 피고인과 울산선거사건의 피의자까지 뒤를 따랐다니, 참 웃픈 나라님 행차”라고 비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문재인 대통령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면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보궐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비열한 매표행위나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임시장이 성범죄를 저지르고 사퇴해 혈세 수백억 원을 허비하면서 치르는 부끄러운 선거이자, 당소속 단체장의 문제로 보궐선거가 생기면 공천하지 않겠다고 대통령님께서 당대표 시절 국민께 하신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후보를 공천하는 염치없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하태경 의원은 “예쁘게 봐줄 수 있다”면서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하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 20년 이상 PK, TK가 서로 대립을 해와서 TK 반대도 새로운 것도 아니다. 그리고 TK 민주당도 반대를 한다. 우리 당만 반대하는 게 아니라 TK 전체가 반대해 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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