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낙연표 추경" 추켜세워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정세균 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고위당정협의회에서 추경 및 재난지원금 논의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최재성 정무수석,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정세균 총리,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박광온 사무총장, 정성호 예결위원장, 홍익표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4차 재난지원금 지원 규모를 총 20조원 정도로 하는 추경예산안을 이번주에 마련하기로 지난달 28일 결정했다.

당정청은 이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집합금지 또는 제한업종 가운데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면서 '더 넓게 더 두텁게' 표어를 내걸었다.

그러면서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새로 200만명이 추가됐다면서 재정당국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4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추경안이 통과되는 대로 신속한 집행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익공유제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익공유제 사회연대기금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발판이 될 수 있다면서 관련법의 조속한 마련을 위해 당정이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언급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안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집합금지·제한 업종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소기업도 포함시켰고, 일반업종의 매출한도도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왼쪽)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낙연 대표의 추경 및 재난지원금 관련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정 총리는 이 대표를 한껏 추켜세워 이목을 집중하게 했다. "한마디로 이번 추경은 이낙연표 추경"이라며 "큰 열정으로 정말 열심히 '푸시' 해주셔서 합의에 이르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신속하고 넓고 두꺼운 지원이 필요하다는 당의 요구를 수용해 2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마련했다"고 이 대표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또한 "이날 고위 당정회의가 공개적으로는 이 대표께서 함께하는 마지막 회의일 것"이라며 "그간 이 대표가 잘 이끌어주셔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경제 민주화 추진 등 많은 결실을 볼 수 있었다"고 이 대표를 추켜세웠다.

또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정·청이 활발하게 토론하고 대안을 마련해 국민께 힘이 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발언 도중 이 대표를 바라보며 "혹시 또 변심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요"라고 농담을 건네 회의장에 잠시 웃음이 일기도 했다.

대권주자인 이 대표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달 9일까지는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당정이 발표한 총 19조5천억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 방안에 대해 " 4월 보궐선거용이라면서 극렬 반발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정부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공교롭게도 보궐선거 전"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구체적 피해 대상과 수치조차 제시할 수 없다면 그저 '돈 뿌리기'에 불과하다"며 기존 2·3차 재난지원금 효과를 분석해 섬세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랏돈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정부·여당의 속임수를 막아야 한다. 추경 심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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