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단일화 신경전 팽팽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자발표대회에서 이낙연 대표 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박영선 후보를 확정했고, 같은 날 제3지대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후보로 확정됐다. 이로 인해 여야는 단일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박 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서울시장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제 범여권 후보 단일화 구면으로 접어들면서 박 후보의 보궐선거 본선으로 가는 길도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과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를 했다. 구체적인 경선 룰을 짜여지지 않았지만 조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김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2일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이로 인해 박 후보는 더욱 압박 받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시대전환 그리고 열린민주당은 경선 룰 확정 등이 끝나면 곧바로 단일화 경선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단일화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박 후보는 하루라도 빨리 단일화를 이뤄내서 본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생각보다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미지수다.

범야권은 제3지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금태섭 무소속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하면서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이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4일 경선을 치러내서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후보가 확정되면 곧바로 야권 단일화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후보로 야권 후보가 단일화돼도 기호 2번으로 출전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야권 후보 단일화가 생각보다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으로 입당할 생각이 없다면서 기호 4번을 고수하면서 국민의힘과 안 후보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국민의힘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선거지원운동을 할 수가 없다면서 버티고 있다.

단일화 경선 룰을 확정하는 것 자체도 힘든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문항, 토론회 형식과 횟수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이 불가피하다.

여야 모두 단일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번주부터 치열한 신경전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야말로 이제부터 본격적인 보궐선거 국면으로 들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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