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을 수호’하는 대한민국의 간호장교로 국민의 신뢰와 기대가 높다"

문재인 대통령이 졸업생도와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간호장교들은 ‘총을 든 나이팅게일’이었고, ‘제복 입은 의료인’이었으며, ‘외교 역군’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일 국군간호사관학교(대전광역시 자운대 소재)에서 열리는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사스와 메르스, 세월호 침몰 현장, 에볼라가 유행한 아프리카 지역까지 항상 재난·재해와 감염병 현장의 선두에 있었고, 지구촌 곳곳 분쟁지역에서 UN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며 이같이 치하했다.

그러면서 "2008년, 응급환자 헬기 후송에 자원한 선효선 소령은 임무 수행 중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났다"면서 "오늘 故선효선 소령과, 당시 함께 순직한 군의관, 의무병의 희생을 기리게 되어 뜻 깊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선효선 상’을 통해 그 숭고한 정신이 길이 기억되길 바란다"며 "여러분은 ‘군 장병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수호’하는 대한민국의 간호장교가 되었으며,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국방개혁 2.0의 군 의료시스템 개편’을 중심으로 간호장교를 비롯한 군 의료진들이 의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할 것"이라며 "아직도 부족하지만, 그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군 병원 기능을 수술집중, 정신건강, 외래·요양검진으로 특성화하고, 인력과 장비를 재배치했다"면서 "국군외상센터를 중심으로 총상, 폭발창 등 중증외상에 대한 진료 능력을 높이고, 사단급 의무대가 초기 환자를 정확하게 진찰할 수 있도록 엑스레이 등 영상 검사 장비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나울러 "상비사단 전투 중대급까지 응급구조사를 배치하고, 야간과 악천후에도 운행이 가능한 의무후송전용헬기 ‘메디온’도 여덟 대 배치했다"며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군과 119구급대의 구분 없이 가장 근접한 기관이 환자를 후송할 수 있도록 후송 절차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음압 구급차 등 의무 장비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장병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의무복무 중 발생한 질병에 대해 국가책임을 강화했으며, 복무 중 발병한 중증·난치성 질환 의료지원도 확대했다"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기꺼이 군복을 입은 모든 장병들이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장병들의 건강과 국가안보가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며 "‘강한 국군’의 자부심을 품고 소임을 다해 달라"면서 "정부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25년까지 간부 관사 8만 3천 세대, 간부 숙소 11만 3천 실을 확보하고 군 어린이집과 공동육아나눔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여군 장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여성 필수시설을 설치하고,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근무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장교들은 청춘의 열정을 키우고 동기들과 우정을 쌓는 시간은 전문 능력을 키우는 것만큼 중요하다"면서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훈련해야 했지만, 코로나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쌓은 전우애는 그 어느 때보다, 그 누구보다 단단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선택한 길은 결코 편안한 길이 아니라"면서 "그러나 어려울 때마다 여러분의 곁에 전우가 있고, 가족이 있고,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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