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제품·농수산품 등 소비자물가에 빠르게 반영
수출물가지수, 21개월 만 반등…글로벌 경기회복 긍정 신호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원화 환산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이 석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출물가지수도 21개월 만의 반등 흐름을 보이며 글로벌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원재료 중 광산품(8.3%),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7.4%)의 상승 폭이 컸다. 대표적으로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가 2월 평균 배럴당 60.89달러로 1개월 새 11.1% 뛰었다. 제1차 금속제품(4.3%), 화학제품(3.8%), 농림수산품(2.8%)도 올랐다. 통상적으로 수입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석유화학제품이나 농수산식품 등의 경우 비교적 빨리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평가다.
하지만 2월 수입물가지수를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0.8% 낮은 수준이다.
2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97.83으로 1월(94.89)보다 3.1% 올랐다. 역시 국제유가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품목별 물가 상승률(전월 대비)을 보면 석탄·석유제품이 13.1%로 가장 높았고 제1차 금속제품(5.6%)과 섬유·가죽제품(1.6%), 컴퓨터·전자·광학기기(1.1%) 등도 상승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내 소분류로서 모니터용과 TV용 LCD(액정표시장치)가 각 9.4%, 8.2% 뛰었다. D램 반도체도 1.4%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0.2% 높아져 21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물가지수의 21개월 만의 반등은 글로벌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라며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흐름으로 미뤄 3월 수출입물가도 2월과 같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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