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오는 25일부터 4월 보궐선거가 시작된다. 부산은 일찌감치 후보가 정해졌다.
빠르면 23일에 범야권 후보 단일화 결과가 발표되면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이번 보궐선거는 두 전직 광역단체장의 불미스런 일로 인해 발생한 선거이면서 1년짜리 임기의 시장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각 후보들은 각자 저마다 화려한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1년짜리 임기의 시장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후보들이 쏟아내는 공약을 살펴보면 도저히 1년 안에 그 공약을 이행하기란 불가능하다. 마치 수십년 장기집권을 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화려한 공약을 내걸어야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는다는 점에서, 유권자들 역시 화려한 공약에 현혹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1년짜리 임기의 시장으로는 도저히 실현불가능한 공약들만 내걸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1년 안에’ 무엇을 하겠다는 공약은 눈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찾아볼 수 없다. 최소 3년 이상이다.
과연 저 많은 공약을 실현시킬 수 있을까는 의문이 들 정도다. 1년짜리 임기의 시장을 선출하는 것이기에 핵심은 공약이 무엇이냐보다도 조그마한 공약이라도 실천할 수 있느냐는 진정성을 봐야 한다.
1년짜리 임기 시장이기 때문에 광역단체 소속 공무원들은 신임 시장과 얼마나 협력을 해서 시정을 펼쳐나갈 것인지도 살펴봐야 한다.
또한 1년짜리 임기 시장을 마치고 후임 시장에게 얼마나 인수인계를 열심히 하느냐도 중요한 문제다. 물론 연임의 가능성도 있지만 연임이 되지 않을 시 그에 따른 인수인계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런 점에 비쳐볼 때 4월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마치 수십년을 장기집권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후보들 같았다.
그래서는 시정을 제대로 돌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초부터 단단히 다져서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게 만들기도 1년은 너무 짧은 시간이다.
그 짧은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보낼 수 있게 계획표를 철저하게 짜 놓았느냐를 유권자들은 따져야 한다.
광역도시를 어떤 식으로 발전시킬 것인지 구상하고, 그에 따라 착실하게 움직이는 그런 시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제 곧 본선거가 시작되고, 후보들은 저마다 장밋빛 공약을 내걸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년 동안 얼마나 착실하게 시정을 맡아서 운영하느냐이다. 그것을 유권자들은 따져야 한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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