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탕집 사장 “잘 생겨 눈에 띄었다” 오세훈 증언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처가 땅 측량 작업에 참석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내곡동 땅 인근 생태탕집 사장이 오 후보가 당시 측량 작업에 참석했다고 증언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는 더욱 커지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식당 사장과 측량팀장, 경작인 등 현장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일치된 증언이 나온다”면서 공직후보자의 거짓말은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대행은 “오 후보는 처남이 측량현장에 갔다고 했지만, 처남이 현장에 가지 않고 MBA 수료식에 초반부터 참석했다는 분석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약속대로 사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측량현장에 자신이 아닌 처남이 참석했다고 토론회 때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당시 측량에 오 후보가 참석했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나왔고, 처남은 당시 측량이 아닌 토론회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사진 증거를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이제는 수습 불가능한 지경”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에게 세 가지 중대한 흠결이 있다.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습관성 거짓말,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정한 인식”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이 31일 서울 광진구 지원유세에서 4ㆍ7 재보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전혜숙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후보 캠프 강선우 대변인은 “오 후보, 생태탕은 맛있게 먹었나, 혼자 오리발탕 드신 것은 아닌가”라고 조롱했다.


또한 “내곡동 땅을 측량하러 갔다던 오 후보 큰처남 송 교수가 대학원 행사 내내 현장에 있었다는 사진이 나왔다”며 “철면피 오 후보 대신 양심선언하라”라고 비난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용산참사에 대한 오 후보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상처입은 유족은 아랑곳없이 자기의 과오를 덮기 위해 사건을 정당화하고 거짓말을 일삼는 소시오패스”라고 힐난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용산참사가 임차인 탓이면 5·18은 광주시민 탓이라고 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후보는 내곡동 처가 땅이 보금자리주택사업에 지정되는 것에 대해 개입한 바가 없다면서 땅의 위치와 존재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고, 급기야 내곡동 땅 측량 작업 당시 오 후보가 참석했다는 증언과 증거가 속속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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