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곡동 땅 측량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당 측량 후 식사를 했다는 주장을 하는 생태탕집 주인 아들이 5일 기자회견을 예견했지만 당일 취소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하도 악플에 시달리고 국민의힘 쪽에서 공격을 해서 신분 노출시 해코지가 두려워졌다면서 기자회견 취소를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날 11시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생태탕집 아들은 전날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어머니를 설득해 오 후보가 생태탕을 먹으러 왔다는 사실을 언론에 밝혔는데 사실을 말해도 마치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은 지금 상황에 화가 난다”면서 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용카드 단말기를 업체로 가지고 가서 결제 내역까지 모두 받아오겠다고 전했다.

당시 산골이라 CCTV는 없었다면서 신용카드 단말기는 업체로 가져가서 결제 내역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기자회견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페이스북에 ‘생떼탕’이라는 자료를 내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국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이다.

생태탕집 아들은 2005년 오 후보가 장인 등과 함께 생태탕을 먹으러 자신의 가게를 방문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조수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박영선 후보, 김어준의 ‘정치공작소’가 생떼탕을 끓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16년 전 봤다는 바지의 재질과 색, 페라가모 구두가 생떼탕의 밑재료라 한다. 고약한 공작의 악취만 진동할 뿐 현명한 서울시민이 속을 리 없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강선우 대변인은 “기억을 잃은 오 후보에게 오늘의 점심 메뉴로 생태탕을 추천한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어제 오 후보는 생태탕 식당 사장님과 아드님의 증언에 대해 ‘모순이다’, ‘허무맹랑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이틀 내내 대답을 피하다가, 증언에 흠결이 생긴 것 같으니 신이라도 난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내곡동 땅 셀프보상을 둘러싼 오 후보 본인의 거짓말에 대해 그렇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지 그랬나. 자식을 걱정한 부모의 마음으로 애써 모른다고 부정했던 과거 발언을 어떻게 이렇게 쉽게 거짓으로 몰아가느냐”고 따졌다.

아울러 “용기를 냈던 증인은 증언을 하겠다고 결심한 이후로 꾸준하고 일관되게 자신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매일 양말을 갈아신듯 하루가 갈수록 말을 바꾼 오세훈 후보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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