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패배 시 레임덕...野, 패배 시 정계개편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사거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이낙연-김태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4.7 재보선의 결과가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재보선 성적표에 대해 여야는 바짝 신경이 곤두세워져 있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하면 레임덕(권력누수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주 사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각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거꾸로 여당이 승리를 할 경우 문 대통령의 레임덕은 사라지게 되면서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만약 승리를 할 경우 정권 재창출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따라서 친문 인사들을 중심으로 정권재창출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패배할 경우 친문 책임론에 휩싸이면서 계파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재보선 결과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의 선출 여부는 그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패배를 할 경우 전면 쇄신론이 부상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현 지도부 모두 사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전당대회보다는 오히려 원내대표 경선을 앞당겨 치르는 방안이 검토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180석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고도 패배를 했다는 이유 때문에 여당 내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것이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열린 마지막 거리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승리를 할 경우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당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범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가도는 그 행보가 좁혀질 것으로 예측된다.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하게 된다면 국민의힘으로 들어가서 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는 윤 전 총장의 조직력이 없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정치적 행보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거꾸로 국민의힘이 패배를 할 경우 국민의힘은 공중분해될 수도 있다. 4차례 전국단위 선거에서 패배를 한데 이어 재보선에서도 패배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국민의힘이 해체 수준으로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제3지대의 빅텐트론을 꺼내들 것으로 예측된다. 윤 전 총장은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세력을 만들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내년 대선은 국민의힘 중심으로 치르는 것이 아니라 제3지대를 중심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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