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8일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렸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번 4·7 재보궐선거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었다”며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에 철저한 성찰과 혁신으로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함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고 민주당 내부의 불철저함을 혁파하는 것으로부터 성찰과 혁신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국민께서 됐다고 할 정도로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 기준을 높이겠다”며 “당의 혁신 노력과 함께 집권여당의 책무도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 코로나 방역, 경제, 민생회복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대행은 “부동산 투기를 막고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고 하는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며 “2.4 공급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입법과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대가 민주당에 부여한 개혁 과제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공직자 투기 근절과 부동산 적폐청산의 최우선 입법과제인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과 부동산거래분석원 설치를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통렬한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했고,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최고위는 9명이지만 지난해 당헌당규를 통해 이낙연 전 대표가 물러나더라도 내년 8월까지 임기를 끝까지 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 참패로 인해 최고위원 8명 모두 임기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이유로 김태년 원내대표, 김종민 염태영 노웅래 신동근 양향자 박성민 박홍배 최고위원 등이 당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그리고 지명직인 박성민 박홍배 최고위원은 내달 새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원래 임기였지만 일괄 사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다음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5.9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는 방침이다.

당초 새로운 원내대표는 다음달 중순에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다음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비대위원장에 앉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더욱 낮은 자세와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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