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의 1.8배에 비행속도, 7.7톤의 무장탑재력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 갖춰"

▲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KF-21’이라는 이름에는 21세기의 우리 하늘을 우리가 지킨다는 의지가 담겼다"면서 "국민들은 ‘KF-21’에 우리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를 호칭으로 지어주셨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속도, 7.7톤의 무장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다"며 "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나 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설명했다.

또한 "국산 전투기가 갖는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우리가 필요한 시점에 언제든 제작해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제든지 부품을 교체할 수 있고 수리할 수 있다"면서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에이사 레이더를 비롯한 최첨단 항전 기술을 ‘KF-16’, ‘F-15K’와 같은 기존의 전투기에 적용하여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감시와 정찰 임무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무인 항공 전력도 2025년까지 통신중계,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독자적 정찰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군집 위성시스템은 우주기술을 활용한 국방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첨단전투기의 개발 성공은 자주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KF-21’에는 3만 개가 넘는 세부 부품이 들어가고, 국산화율 65% 이상으로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중소기업까지 700개 이상의 국내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발 과정에서만 1만2천 개의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9천억 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며 "수출까지 활발히 이뤄진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무엇보다, ‘KF-21’ 사업 참여업체들이 축적하게 된 기술력과 인력, 인프라는 항공산업을 대한민국의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기본훈련기, 고등훈련기와 경전투기에 이어 첨단전투기 개발까지 선진국 발전경로를 따라 항공산업을 고도화했고, IT 등 기반기술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수립한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일 것“이라며 전기·수소 항공기,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인 항공기까지 포함하여 우리 항공산업을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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