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3600명 줄어…관광·레저분야 공기업들, 채용규모 한자릿수로 줄여

▲ 자료=인크루트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작년 공기업 정규직 채용규모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32%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인 잡알리오에 공시된 시장형, 준시장형 공기업 36곳의 일반 정규직 총 신규 채용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공기업 일반 정규직 신규 채용규모는 ▲2015년 5786명부터 ▲2016년 5920명 ▲2017년6771명 ▲2018년 8964명 ▲2019년 1만1238명까지 꾸준히 상향했다. 그러나 ▲작년 정규직 신규채용은 총 7638명으로 전년대비 3600명 줄었다. 약 32% 감소한 수치다.

작년 공기업 채용문이 좁아진 이유는 코로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발생 이전에 비해 정규직 채용규모가 줄은 공기업은 주로 관광, 운수분야 기업이 해당됐다.

특히 비교적 코로나영향이 컸던 관광·레저분야 공기업인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마사회는 기존 두, 세자릿수였던 정규직 신규채용을 한자릿수로 크게 줄였고 ▲한국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도 전년대비 감축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코로나 영향이 적었던 에너지 분야 공기업은 채용규모를 늘렸다. 작년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전년과 대비해 342명 증가한 모습을 보였고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은 각각 119명, 67명씩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한국조폐공사(39명 증가) ▲한국석유공사(12명 증가) ▲한국수력원자력(8명 증가) ▲주택보증도시보증공사(7명 증가) 순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올해 정규직 채용계획은 작년 대비 39%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잡알리오에 공시된 올해 채용계획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전력공사 등 36개 공기업이 5089명의 정규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기업은 올해 채용 인원의 절반가량인 2568명에 대한 상반기 채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다만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채용을 하거나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곳이 확정될 수 있어 실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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