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한국 등 소매금융 철수…인력 구조조정 불가피 전망

▲ 금융위원회 로고.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금융당국이 16일 한국씨티은행의 개인 대상 소매금융 사업 철수와 관련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미국 씨티그룹의 소매금융 출구전략 추진 발표와 관련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소비자 불편 최소화, 고용 안정,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전날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한국 등 13개국에서 소매 금융에 대한 출구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부문은 그대로 남겨 영업을 이어가되 신용카드와 주택담보대출 등 소비자 금융사업은 완전히 철수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사업 재편 방안 확정시까지 기존과 동일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후속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금융당국과의 상의를 거쳐 공개하고 관련 당사자들과 충분히 협의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수익의 약 절반을 책임지는 소매 금융 영업이 중단되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임직원수는 3500명이며 이 중 소매금융 부문 임직원은 93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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