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세력 이제 물러날 때”

▲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국민의힘 차기 대표 후보군으로 불리었던 서병수 의원과 정진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은 이른바 ‘중진용퇴론’이 힘을 받고 있다.

부산시장을 지낸 5선 중진인 서 의원은 “저를 비롯해서 지금껏 산업화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분들이 나서지 않아야 역설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 된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2030세대의 지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초선 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중진들 모임에서도 중진들이 이제는 용퇴해야 한다면서 세대교체를 강하게 주장하면서 다른 중진들로부터 눈총을 받기도 했다.

서 의원은 “젊은 미래세대가 산업화 성취, 민주화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저를 비롯해서 당 안팎에서 힘깨나 쓴다는 분들부터 지금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정진석 의원 역시 “저는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불출마 선언했다.

정 의원은 “오세훈·박형준 두 사람은 20~30대와 중도층의 거부감이 덜한 후보였고,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저 스스로 4.7 선거 승리를 견인하는데 일조했다는 큰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재보선에 대해 평가했다.


그러면서 “야권통합 논의를 꼭 성사시켜야 한다. 국민의 신망을 얻을 수 있는 우리 당의 대선주자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서 의원에 이어 정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중진용퇴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재보선이 끝난 직후인 8일 초선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중진들이 이제 물러나고 초선들이 당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최고위원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웅 의원은 한 발 나아가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진 사이에서도 이제 자신들이 물러날 때가 됐다면서 중진용퇴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따라서 중진용퇴론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당원 80% 이상이 50대 이상이라는 점이 세대교체 바람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태경 의원은 당원 80%가 50대 이상이라는 점이 초선 의원들의 운신의 폭이 넓게 가지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면서 젊은 당원들의 운신의 폭을 넓히는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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