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창당 탄력 붙을 듯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조찬 회동을 가지면서 제3지대 창당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금 전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웨스틴호텔에서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인원을 대동하지 않은 채 호텔에 들어섰고, 비공개 조찬 모임을 1시간 정도 가졌다.
조찬을 마치고 난 금 전 의원은 “개인적 모임”이라면서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사적으로 만나서 대화를 한 것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전 위원장 역시 “유세 때 도와준 것이 고마워 밥 한끼 사주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언론의 확대해석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금 전 의원은 재보선이 끝나자 마자 국민의힘과 합당을 하지 않겠다면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고,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돌아가지 않겠다면서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치적 행보를 모색할 뜻을 보이면서 두 사람이 의기투합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두 사람이 이날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철저하게 비밀로 붙여졌지만 신당 창당을 포함한 제3지대 협력 방안과 윤 전 총장과 관련된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권에서는 금 전 의원의 참신성과 김 전 위원장의 창당 ‘설계’ 능력과 윤 전 총장의 대권 주자 이미지가 하나로 뭉치게 된다면 야권의 새로운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이 이미 중진을 중심으로 소위 ‘아사리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을 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정계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 전 위원장도 이런 형국 속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하기 위해서 금 전 의원과 접촉면을 넓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른바 ‘금태섭-윤석열-김종인’으로 잇는 신당 창당 구도가 완성된다면 국민의힘은 상당히 많은 원심력이 작동되면서 그에 따라 국민의힘이 분당 사태를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변변한 대선 주자를 배출하지 못한다면 분당 사태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이유로 벌써부터 국민의힘은 금태섭 신당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먹던 우물에 침을 뱉었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연일 김 전 위원장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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