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출대금·증권사 고객 예탁금 자금 예치 등 이유

▲ 자료=금융감독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기업을 중심으로 27억달러 가까이 늘어나며 2달 연속 증가세다. 외화예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기업의 수출대금, 증권사 고객예탁금 관련 자금 예치 등의 이유로 불어났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2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월(900억3000만달러)보다 26억7000만달러 많은 규모로, 2개월 연속 증가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733억3000만달러)이 28억3000만달러나 늘어난 반면 개인예금(193억7000만달러)은 1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통화 종류를 보면 달러화 예금(793억5000만달러)이 24억3000만달러, 엔화 예금(55억2000만달러)이 1억7000만달러, 유로화 예금(43억5000만달러)이 1000만달러, 위안화 예금(17억8000만달러)이 1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과 결제 예정 자금의 일시 예치, 증권사의 고객예탁금 관련 자금 예치 등에 따라 늘었다"고 설명했다.

개인 달러화 예금 감소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 수요 감소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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