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사지마비 증상에 이어 뇌출혈까지 '논란'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최근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부족해 접종에 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대해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일각에서 백신 수급 우려로 인해 러시아산 백신 도입 검토를 건의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렇게 하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건의된 백신은 '스푸트니크V'로,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현재 58개국이 사용을 승인한 상태이며,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외교부에 해당 백신의 안전성을 파악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비롯해 최근 정부와 계약을 마친 존슨앤드존슨-얀센까지 희귀 혈전증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AZ백신은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에 이어 40대 간호조무사가 백신 접종 후 사지 마비 증상이 나타나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21일에는 20대 남성 공무원이 AZ백신 접종 후 뇌출혈 증상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은 유럽의약품청이 해당 백신과 희귀 혈전증 증상의 인과성을 인정하며 접종을 중단한 나라들이 있었지만, 접종 이득이 더 크다는 이유로 일부 국가에서는 접종을 재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600만회분의 도입이 약속돼있으나, 정확한 도입 일정은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그나마 안전하다고 알려진 화이자 백신도 추가 도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물량 부족으로 인해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낮은 확률로 접종 후 대상포진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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