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비율 높아… 10일부터 방역 대책 강화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심상치 않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5월 1일까지 1주일 간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97명이 증가해 누적 632명이다. 이들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역학적 연관 사례는 867명이며, 주요 3종 외에 기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473명까지 합하면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천972명이다.

특히 울산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3월 2주차부터 4월 2주차까지 방역당국이 울산 내 확진자 80명을 검사한 결과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가 51명에게 검출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에 대해 "울산 지역은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높은 편"이라며 "6주간 통계를 보면 검출률이 60%를 웃도는 상황이다"라며 "바이러스 전장유전체 조사를 한 확진자 중 60%가 변이 감염이고, 다수가 영국발 변이"라고 말했다.

주요 변이 바이러스 3종 중 하나인 영국발 변이는 일반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울산의 현재 상황에 대해 "방역당국과 울산시는 영국 변이가 우세종으로 가는 단계에서 울산의 유행이 커지지 않았는지에 대해 협의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울산시와 협력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대책에는 ▲입국자 중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변이 분석 대상 확대, ▲검사 속도 상향 등이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를 기준으로 밀접 접촉자 외에도 일상 접촉자까지 능동감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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