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1960~70년대 공주사람들의 학창시절 기억을 수집

▲ 공주학연구원이 공주학아카이브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올 4월 28일~6월 30일까지, 공주여자중학교와 함께 구술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공주대학
[일간투데이 류석만 기자] 국립 공주대학교(총장 원성수) 공주학연구원(원장 이찬희)은 공주학아카이브 구축사업으로 올 4월 28일~6월 30일까지, 공주여자중학교와 함께 구술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공주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고향의 옛 모습을 알게 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공주학연구원에서는 그동안 지역구성원이자 지역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시켜 주고자 많은 교육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학생들이 문헌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주사람들의 기억을 직접 구술 채록해, 지역연구를 위한 자료로 남겨보는 기록관련 체험프로그램을 시도했다.

이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공주여중의 인문학글짓기동아리 학생 30여명이다.

공주여중은 지난 2019년부터 학생들이 쓴 시와 에세이를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지난해부터 서술의 시선을 지역 ‘공주’로 바꿔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 10대들의 우리 동네 아카이브’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하며 학생들의 애향심을 고취시켜보고자 했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이러한 시도를 계속 잇고자 하는 공주여중과 시민참여아카이브를 실천하고자 하는 공주학연구원이 서로 협력해 실천함으로서, 양 기관이 서로 상생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육과정은 수혜자가 학생인 만큼 ‘1960~70년대 공주사람들의 학창시절’ 을 큰 주제로 삼고 있다. 이하 소주제로, 모교의 선배졸업생으로부터 듣는 학창시절의 기억, 공추출신 교사로부터 지역에서 교편활동을 한 기억을 듣고 채록한다.

또 원도심 곳곳을 돌며 학교졸업앨범 제작했던 사진사의 기억, 학창시절 단체영화관람을 즐길 수 있었던 극장, 방과후 허기를 달래주고 그 이름도 특이한 바나나빵집, 마지막으로 사범교육의 메카인 공주사대 출신 교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음악다방 상록원의 추억 등 학교를 벗어난 소소한 이야기까지 구술채록 할 예정이다.

전체 교육과정은 구술채록에 대한 이론교육, 구술채록을 위한 인터뷰를 직접 해보는 실기 교육, 마지막으로 채록한 구술내용을 토대로 에세이를 작성해 보는 과정이 있다.

이를 위해 현재 KBS ‘역사스페셜’, EBS ‘다큐프라임’ 등 여러 방송프로그램에서 일본어 영상번역작가로 활동하면서, 전 공주골목길해설사 양성과정 강사로서도 활동한 바 있는 김조연 방송 기획 작가를 강사로서 초빙해, 프로그램이 마무리를 짓는 6월까지 학생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한편 학생들이 작성한 에세이는 오는 8월 공주학구술총서 제2집으로 간행돼, 지역의 학교 및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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