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 스케줄 '후끈'…일반분양 약 9만가구
무주택자 희망사다리 된 청약시장…흥행 전망

▲ 서울시내 전경.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5~6월 봄 분양시장은 서울에서 지방중소도시까지 브랜드 단지들의 공급이 골고루 계획돼 있어 관심이 쏠린다.

20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5~6월 전국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민간임대, 분양중 포함) 전국 135곳에서 9만604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은 2만9304가구가 공급된다. 이어 대구(9674가구), 충남(9002가구), 부산(8614가구), 인천(7121가구), 서울(6596가구), 충북(5865가구), 대전(4455가구), 경남(3658가구), 경북(3222가구), 전북(3129가구), 전남(2640가구), 광주(1278가구), 강원(1194가구), 세종(995가구) 순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3기신도시 사전청약이라는 큰 이슈가 있지만 수도권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신도시가 가지지 못한 인 서울입지, 경기와 인천에서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이라는 위치를 등에 업고 수요자들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분양단지는 입지 외에도 분양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무주택자들이라면 무조건 청약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지난해 주요 단지에 십만이 넘는 통장이 몰린 것을 볼 때 올 봄에도 청약고시를 방불케 할 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원베일리'가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총 2990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뺀 22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고덕강일 10블록에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가 분양 예정이다. 하남미사지구와 접한 공공택지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서울에 들어서지만 공공택지라서 수도권 거주자라면 청약이 가능하며 전용 84㎡가 넘는 중대형 면적이 있어 추첨제도 적용된다.

경기도에서는 신동아건설과 우미건설이 짓는 과천지식정보타운 S8블록 공공분양이 눈길을 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전용 46~84㎡ 31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지난해 최고 19만여명(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19만409명)의 수도권 1순위자들을 끌어 모은 것처럼 이번에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공공분양 단지로 특별공급 배정 물량이 많고 가점제가 아닌 저축총액 기준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인천은 '시티오씨엘'이 3단지 첫 분양 성공에 이어 두 번째 분양에 나선다. 사업시행자인 DCRE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과 함께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1-1블록에서 '시티오씨엘 1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대 42층, 8개 동, 전용 59~126㎡ 아파트 총 11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상승한 탓에 지방에서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곳이 적지 않다. 수도권 밖에서는 부산, 대구 등 광역시가 주도하고 있는 분양시장이지만 올 봄에는 충청권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이 공급될 예정이다.

먼저 부산에서는 동래구 온천4구역 '래미안 포레스티지'가 있다. 단독브랜드로 구성된 4000여 가구의 초대형 아파트단지다. 일반분양만 2331가구에 이른다.

대전에서 분양 대어로 손꼽히는 탄방1구역(숭어리샘) 재건축 사업도 최근 속도를 내고 있다. 수년간 사업이 답보상태인 이곳은 지난해부터 분양이 본격화되는 움직임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총 1974가구 중 1353가구가 6월 일반분양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남구 월산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월산'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4개 동, 전용 49~84㎡, 총 741가구 규모다. 이 중 16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광주 지하철 1호선 돌고개역이 도보권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다.

충남 천안에서는 한화건설이 신부동에 위치한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 76~159㎡, 총 602가구 규모다.

효성중공업은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252번지 일대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 동, 전용 59~84㎡ 총 704가구 규모다.

충북 청주에서는 봉명1구역 재건축사업이 나온다. '청주SK뷰자이'는 총 1745가구 중 1097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전북 군산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21일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 84~238㎡, 총 665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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