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다. 미중 패권다툼 와중에도 열린 한미정상회담이기 때문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회담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그야말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일에만 초점을 맞췄다. 경제협력은 물론 백신, 성평등 등 다양한 의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기존 한미정상회담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새로운 한미동맹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한미동맹은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우리나라는 그저 서포트하는 역할만을 강조하는 그런 회담이었다면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양국이 동등한 입장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봤다는 점에서 기존 회담과 다른 회담이었다.
이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에 새로운 평화질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사일 지침 폐기도 이런 내용에서 확장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동북아의 새로운 평화질서의 당당한 일원으로 참여를 하고 미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동북아의 새로운 평화질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즉, 과거와 같이 국제사회에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이제 선진국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곧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국제사회 질서 재편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도 이제 준비를 해야 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더 이상 중진국이 아니라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선진국으로서의 새로운 국제사회 질서를 재편하는데 그에 걸맞는 구상을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대선은 중요한 선거이다.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하는 그런 선거이다.
국제사회는 여전히 분쟁이 일어나는 지역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재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넘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대선 후보들도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각 정당들도 이제 새로운 국제사회 질서 재편에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이제 약한 나라가 아니라 선진국이라는 인식을 갖고 국제사회에 도움이 되는 그런 정책을 각 정당들이 내놓아야 하고, 정당들도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유권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유권자들도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진지한 고민을 하는 후보와 정당에게 투표를 해야 한다. 이제 우리나라는 과거의 우리나라가 아니라는 것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증명이 됐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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