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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판알 튕기기 바쁜 건설사들[기자수첩]건설부동산팀 장진구 기자
  • 장진구 기자
  • 승인 2011.06.0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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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를 비싸게 샀는데 땅값을 깎아주지 않으면 수익성 악화와 적자 시공이 뻔하다.”

“손해가 커지기 전에 계약금을 포기하더라도 사업을 접는 게 낫다.”

지난해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 분양이 예상과 달리 선전하며 향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세종시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사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했다.

첫마을 1단계 아파트는 땅값이 민간 건설사에 분양한 가격의 2/3에 불과한데다 LH가 이익을 포기하고 원가수준에 내놨기 때문에 분양이 성공을 거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건설사들은 ‘불평등’한 조건에서 공공과 경쟁하면 분양가를 내리지 않는 한 사업 실패는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땅을 비싸게 주고 샀지만 분양가를 공공과 비슷하게 맞추면 남는 게 없다는 주장이다.

올 들어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조금 다르다. 올 초 대우건설이 세종시 주택건설 사업 참여를 일찌감치 공식 선언한 이후 포스코건설과 극동건설이 당초 계획대로 아파트 분양을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최근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이 사업 재참여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는 가운데 정부 부처 이전시기가 다가오면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이 ‘대박을 터뜨리는 등 분양시장 열기가 고조되고 대전 대덕특구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 선정이란 대형 호재가 겹쳤기 때문.

결국 지방 분양시장 활기, 정부 부처 이전 현실화와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에 따른 세종시 개발 전망이 건설사들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발을 빼려던 건설사들이 세종시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그간 주판알 튕기기에 골몰해 온 모양새까지 환영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경영상태가 어려운 건설사들이 수익성 낮은 사업을 기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정부 부처를 옮기는 대형 국책사업에 참여한 이들의 ‘갈 지(之)’자 행보는 사업일정 지연에 따른 수요자들의 혼란과 세종시의 불확실한 전망을 부채질했다는 눈총을 받기에 충분하다.

세종시 논란이 수그러들고 개발 호재로 향후 사업 전망이 한층 밝아진 만큼 이제라도 건설사들이 세종시 주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참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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