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42억달러↑…예치금 늘고 달러 약세로 환산액도 증가

▲ 자료=한국은행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또 약 42억달러 늘며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56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였던 4월 말(4523억1000만달러)보다 41억5000만달러가 불어났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는 금융기관의 지급준비 예치금이 늘어난데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예치금이 294억4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22억1000만달러 늘었고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도 19억8000만달러 많은 414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35억4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4000만달러)은 6000만달러 줄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4523억달러)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3조1982억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3785억달러)과 스위스(1조704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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