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국내 카드업을 선도하는 신한카드(사장 임영진)가 미화 3억불(한화 약 3330억원, 5년 만기) 규모의 소셜 포모사 본드(Social Formosa Bond)를 공모 형태로 발행했다고 4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유로 본드 발행 성공에 이어,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최초의 소셜 포모사 본드(Social Formosa Bond) 발행에 성공하며 대만 시장으로도 조달처를 확대해 투자자 저변을 넓혔다.

포모사 본드는 대만자본시장에서 외국 금융회사나 기관이 현지 통화인 대만 달러가 아닌 다른 국가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소셜 본드(Social Bond)는 중소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취약 계층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채권이다.

특히 이번 청약에는 주문의 40%가 대만에서, 59%는 기타 아시아에서, 나머지 1%는 유럽에서 청약되는 등 전세계 투자자 90개 기관이 참여해 모집금액 대비 약 7배에 달하는 20억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신한카드측은 대만 채권 시장에서 진행한 신규 발행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인 발행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본 채권은 신한카드의 국내 카드업계 1위라는 위상과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A2’를 받는 등 높은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높은 흥행에 힘입어 최초 제시한 가산금리(이니셜 가이던스 105bp) 대비 35bp를 끌어내리며, 최종 가산금리는 70bp로 결정돼 업계 최저 금리로 발행됐다.

신한카드의 이번 소셜 본드는 최근 ESG 채권 투자 확대 추세에 따라 대만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조달된 자금은 저신용/저소득층 등 사회취약계층 금융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BNP 파리바(BNP Paribas), HSBC, 소시에떼 제네랄(Societe Generale)이 발행 주관사로 참여한 본 채권은 대만 증권거래소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해 투자자들이 손쉽게 채권 거래를 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유럽 채권시장에서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달성하며 다시 한번 국제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해 차입선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며, “카드사 해외채권 중 최저 가산 금리로 발행돼 향후 대만을 비롯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여전사들의 한국물 발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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