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2500억원…빠르면 9월 서비스 개시
은성수, "빅데이터 기반 중·저신용자 대출 등 포용적 금융" 당부

▲ 자료=금융위원회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토스뱅크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난 2월 5일 금융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한 지 4개월 만이다.

토스뱅크는 자본금 2500억원 규모로, 주요 주주는 토스·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이랜드월드·SC제일은행·웰컴저축은행·한국전자인증 등 총 11개사다. 빅데이터 기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체크카드, 간편(해외)송금 등이 주요 서비스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토스뱅크의 본인가 신청 후 금융감독원의 실지조사 등 면밀한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본금 요건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임직원 요건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 인가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번 인가 이후 토스뱅크가 차질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시점인 2025년까지 '증자계획의 성실한 이행'을 부대조건으로 부과했다.

토스뱅크는 실제 거래 테스트 및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 등 타 기관 연계 등을 거쳐 빠르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인터넷전문은행 현장지원반'을 한시적으로 운영해 신설 토스뱅크 경영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토스뱅크가 영업 개시 전까지 금융보안체계를 빈틈 없이 갖추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도 철저히 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토스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비롯한 포용금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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