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원 아끼지 않아”...野 “관련자 책임 필요”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광주 재개발 구역 건물 붕괴와 관련해서 여야 모두 인재라면서 후속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10일 입을 모았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어제 광주 재개발 구역 건물 붕괴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이번 사고는 분명 인재(人災)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재개발 철거 현장이 도로와 인접했지만 부실한 가림막 이외에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거건물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었지만 임시 이전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사전에 붕괴 조짐까지 나타났는데 대피 유도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불시에 참변을 당한 아홉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피해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위로를 전하며 부상을 입으신 모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건물 붕괴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사고 현장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도 반드시 뒤따라야 하며, 이후 모든 내용을 바탕으로 광주광역시는 빈틈없는 안전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번 광주 건물붕괴 사고 수습에 함께 하며, 당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최근 사고들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법안을 마련하고 각 지자체와 함께 안전강화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또다시 참담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광주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허술한 안전관리로 인한 인재라는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관계당국은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리 소홀과 안전조치 인한 인재임이 드러난다면 관련자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일종 최고위원은 “사고 직전 건물 5층에서 작업하던 작업자들은 이상한 소리를 듣고 이탈했다고 하는데, 건물 바로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가 멈추고 건물이 무너지면서 참사가 벌어졌다”며 “작업자들은 모두 다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났는데 승객들만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을 목격한 주민에 따르면 작업자들이 현장을 벗어난 이후에도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도로 옆 공사인데도 가림막만 설치하고 작업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전 개념조차 없는 시공사와 감리 부실이 만들어낸 참사”라고 재차 비판하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관계 당국은 참사 원인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며 “철거 방법이나 과정에서 관련 규정이나 안전 수칙의 위반 여부를 철저하게 가려내고, 관성적이고 말뿐인 대책이 아니라 제대로 된 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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