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출범 후 첫 중간배당 주당 750원

▲ KB금융지주 로고.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 2분기 1조2043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을 거뒀다고 22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9818억원)보다 22.7% 늘었지만 직전 1분기(1조2700억원)보다는 5.2% 줄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2조474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4.6% 증가했다.

KB금융지주는 "여신(대출) 성장 등에 힘입어 순이자 이익이 증가한 반면 주식거래대금과 은행 신탁판매 감소로 순수수료이익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평가이익도 축소되면서 1분기와 비교해 순이익이 5.2%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희망퇴직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2분기 이익 규모는 1분기와 비슷하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2분기 순이자이익(2조7588억원)은 전년 2분기보다 18.2% 늘었고 순수수료이익(8654억원)도 급증세는 꺾였지만 21.7% 불었다.

2분기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와 같은 1.82%, 1.56%로 집계됐다.

계열사 실적을 따로 보면 KB은행의 2분기 순이익(7341억원)은 전년동기대비 11.2% 늘었다. 신탁상품 판매 위축 등으로 수수료 이익은 줄었지만 여신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1분기 사내근로복지금 적립 영향도 없어졌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 열기가 식은 영향으로 KB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1533억원)은 전년 2분기보다 2% 늘어나는데 그쳤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2분기보다 36.2% 많은 1113억원, KB손해보험은 10.9% 많은 741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금융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배당 대상은 올해 6월 말 기준 주주, 주당 배당금은 7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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