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김위원장, 여러 차례 소통 상호 다시 신뢰회복 관계 진전 뜻 같이 해

▲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남과 북은 그동안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하기로 했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이다.

박 수석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 회복 문제로 소통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되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도 뜻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당국간 군통신선이 약 13개월 만에 복구된 것으로 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 군사당국간 유선통화와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서해지구 군통신선은 이날 오전 10시에 개통돼 시험통화 등을 통해 운용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화음질 상태를 확인했고 팩스를 시험용으로 주고 받았다"며 "상태 확인 이외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다만, 동해지구 군통신선은 기술적인 문제로 연결을 지속해서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하던 정기통화도 이날 오후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특히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이용한 서해 우발충돌방지를 위한 서해 불법조업 선박 정보교환뿐만 아니라 남북 군사당국간 다양한 통지문 교환도 가능하게 됐다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군통신선이 복구돼 정상화됨에 따라, 남북 군사당국 간 '9·19 군사합의' 이행 등 군사적 긴장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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