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소규모 창업 늘자 소형 오피스 수요↑
접근성 높아 분양시장서 단기간 완판 행진

▲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오피스 투시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오피스 시장에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늘고 온라인 창업자, 유튜버 등 소규모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1 KB부동산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부터 3분기까지 오피스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반면 거래 총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이는 대형 오피스 대비 상대적으로 거래금액이 낮은 중소형 오피스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원인 중 하나로 1~2인 기업의 창업 증가가 꼽힌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2월 발표한 '2020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2018년 1인 창조기업수는 42만7367개로 2017년 40만2612개 대비 6.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1인 및 소규모 창업이 늘면서 소형 오피스의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형 사무실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도 소형 오피스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올해 1월 경기도 고양시 일원에 분양한 '한일 미디어타워 향동' 섹션오피스는 분양 1개월만에 오든 호실이 완판됐으며, 지난해 10월 서울 동대문구 일원에 선보인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섹션오피스 264실 역시 단기간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오피스의 경우 면적이 작은 만큼 분양가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초기 투자비용이 적어 접근성이 높다"라며 "여기에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대비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업종의 제한이 없어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공급되는 신규 소형 오피스를 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39블록에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오피스텔 26층, 오피스 18층), 4개동, 오피스텔 166실, 오피스 총 693실, 상업시설 총 64실 규모로 구성된다. 이 중 오피스는 전용 30~110㎡ 총 693실로 구성되며, 라이브 오피스는 678실이 공급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서울시 강동구 고덕 강일지구에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1층, 연면적 약 30만1092㎡ 규모로 지어진다. 판매시설과 운동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전용 37~158㎡, 업무시설 총 598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8월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에 분양하는 '시흥장현 시티프론트561'은 2개 동, 오피스 561실로 구성된다. 총 2개 블록이며, 5블록 지하 3층~지상 10층, 오피스 420실과 상업시설 64실, 6블록 지하 4층~지상 10층, 오피스 141실, 상업시설 23실이 조성된다.

동진종합건설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흥동 일원에 '수성 마이더스 센트럴타워'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1층, 오피스 130실, 근린생활시설 14실 등으로 구성된다. 섹션 오피스는 평균 전용 13~16㎡ 내외로 설계되며 예산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면적 구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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