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추미애 닮지 말아라”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8월 입당을 하지 않으면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들을 모조리 징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윤 전 총장 캠프에는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을 맡은 이학재 전 의원과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인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인 김병민 전 비대위원 등이 합류한 상태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는 ‘해당행위’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후보 등록이 끝났는데 만약 윤 전 총장이 명단에 없다면 그 분들은 제명하고 시작”이라고 징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것은, 진짜 당 윤리위원회를 열면 판단에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싹 징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의 공천을 못 받아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 당의 인사가 그를 돕는 행보를 하면 칼같이 제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약간 특수한 상황”이라며 “윤 전 총장이 입당에 대한 의지를 계속 밝히고 있고, 신뢰하기 때문에 징계를 안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한 “경선을 8월 말에 시작하기로 확정했다”며 “제1야당의 경선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버스 가는 것 세워라’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8월 입당이 아니면 그분들을 데려간 게 무리수이기 때문에 무조건 8월에 입당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시 구로구 서울시간호사회를 방문,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추미애 전 장관이 윤석열 전 총장을 징계하고 나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 이 대표를 향해서 추 전 장관처럼 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에게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라고 이준석 대표가 늘 이야기를 하고 있고 윤 후보도 야권 전체가 분열되는 일 없이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압도적 정권교체의 길을 나서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기에 대해서 징계보다는 나중에 포상이 필요한 일이 또 생기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본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여기에 저 같은 사람들도 같이 참여를 하고 또 국민의당에 몸을 담아서 과거 호남 광주를 지역구로 뒀던 김경진 의원 같은 인사도 참여를 하고 이렇게 폭넓게 진영을 갖추고 나중에 손을 잡게 되면 정권교체의 길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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