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78년 만에 고국으로…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 특별기를 통해 15일 서울공항에 도착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하기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양보현 기자] 앞서 예고됐던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이 광복절인 15일 저녁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온 홍범도 장군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고인은 78년만에 고국을 찾은 것이다. 홍범도 장군 유해는 우리 군 특별수송기(KC-330)에 실려 이날 오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를 출발해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크즐오르다는 홍범도 장군 묘역이 있는 곳이다.

특별수송기는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부터는 우리 공군 전투기 6대로부터 호위를 받으며 비행, 무사히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호위를 맡은 전투기 6대 구성은 한국 공군이 운용하는 6개 기종인 F-15K, F-4E, F-35A, F-5F, KF-16D, FA-50를 각 1대씩 투입한 것이다. 이를 두고 청와대는 홍범도 장군에 대해 최고의 예우로 맞으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서울공항에서는 봉환식이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부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또한 한국광복군 소속으로 항일운동에 참여한 후 6·25 전쟁에도 참전, 화랑무공훈장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김영관 애국지사도 동행했다.

아울러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 조진웅 등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 현지에 파견됐던 특사단도 행사에 참석했다.

고인의 유해에 대해서는 비행기에서 내려진 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영관 애국지사가 분향을 했고, 참석자들의 묵념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운구차량으로 옮겨진 유해가 공항을 빠져나가자 "홍범도 장군님께 대하여 경례"라는 구호에 맞춰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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