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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광한 경기도 남양주시장선거실패 … 곧 국가의 실패 - 29
  • 신형수 기자
  • 승인 2021.09.06 09:09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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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조광한 경기도 남양주 시장

지금까지 스물여덟 번 편협함과 독재성향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엄청난 재앙이 된 공포스럽고 위험한 통치자들과 그로인해 실패한 국가들을 소재로 글을 써왔습니다.

새로운 주제와 내용으로 다시 시작하기 전에, ‘제가 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가 ’하는 동기와 저의 심경을 ‘선거실패, 국가실패’의 마무리 글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과분하게도 여러 분야에서 공직을 맡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늘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은 참 불편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우리사회를 이끌고 있는 분들이 조금만 더 반듯하고 또 개인적인 탐욕을 조금만이라도 내려 놓는다면 우리 국민들은 훨씬 더 괜찮은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움입니다.

그러던 중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7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개방적 성향의 포용적 정책 ’이 국가를 성공시키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소중한 내용을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소중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며 남양주시장으로서 조금이라도 더 시민들께서 행복하실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습니다.

3년 조금 넘게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때로는 성과에 대한 기쁨과 때로는 부족함에 대한 아픔을 수없이 반복하며 삶에 대한 깨달음을 또 한 번 깊이있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난 1년은 특히 힘들었다는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앞날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걱정과 고민을 하게 되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처음 겪는 혼란속에서, 지난 1년여 동안 겪은 경기도의 일방적 횡포는 참으로 고통스러웠고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습니다.

작년 초기 코로나-19로 업무가 과중했던 시기에. 시장인 저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우리시 직원이 2만 5000원짜리 커피상품권 20장을 구입해 10장은 보건소 직원들에게, 10장은 지원부서 직원들에게 지급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2020년 8월 13일 경기도지사께서 당신의 페이스북에 '부정부패'라고 단정하면서 “보건소 격려용 상품권 50만원 중 절반인 25만원을 직원이 횡령해서 중징계를 지시했다”고 썼습니다.

또,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간호사에게 줄 위문품을 절반이나 빼돌려 나눠가졌다”고 썼습니다. 그 직원은 결국 한 달 정직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 두번의 지극히 주관적이며 모욕적인 표현을 접하면서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2만 5000원짜리 상품권 10장…모두 합해서 25만원. 이것이 ‘부정부패고, 위문품을 절반이나 빼돌린 것인지’ “본인이 횡령한 것도 아니고” 지원부서 직원에게 지급한 것인데.

2조 6843억원을 재난지원금으로 선심쓰듯 통크게 뿌리고 계시는 도지사께서 두 번씩이나 페이스북에 올리실 정도의 중대한 사안인지. 모두 합쳐도 딱 25만원인데.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몽둥이로 심하게 두들겨 맞은 것 같은 치욕스러움과 내면적으로 겪어야 했던 마음의 상처는 두고두고 오랜동안 제 마음속에 머물러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작년 우리시의 재난지원금 현금 지급 이후에 보복성 감사라고 느껴지는 9번의 감사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정당한 업무였다고 궤변을 늘어 놓으니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계곡과 하천정비 관련 기사에 댓글을 쓴 직원들에 대한 인권침해적 감사행위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은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보통의 상식과 보편적인 정서에 어긋나는 이런식의 막가파식 무소불위의 불법적이고 고압적인 감사행위가,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눈과 귀를 의심했습니다.

시장인 저를 겨냥해서 좀 약해 보이는 직원들을 협박하는 이런 행위를 보면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장을 더 이상 하고싶지 않다고 생각할 만큼 제 심정은 착잡했고,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인권침해성 불법 감사를 거부한다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온갖 고난을 극복하면서 어렵게 이루어 낸자유대한민국에서.. 이런 식으로 권력을 행사할 수 있고, 또 이런 권력행사의 문제점이 그냥 묻힐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 국가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커져서 오랫동안 쓰지 않던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있는 수많은 사연들이꽤 많이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들도 있고 글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많은 상처들은 마음속에 간직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거대한 벽을 느꼈고, 앞으로 예견되는 심각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간과되고 그저 그렇게 넘어가는 현상황에 대해서 목 놓아 외치는 심정으로, 그리고 절규하는 심정으로 글을 썼고 앞으로도 쓸 것 입니다.

힘 있는 권력이 무섭게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큰 상처도 받고 두려움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거나 밝히지 않는 것은 더더욱 비겁하다고 생각해서 책으로도 펴내게 되었습니다.

판단은 이 글을 읽는 분들의 몫입니다. 어떻게 판단하시든 개의치 않으렵니다. 특정 인물에 대한 호감때문에 저를 싫어하시든 미워하시든 그건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부탁드립니다. 욕설은 하지말아 주세요. 이 사안과 관련하여 제가 직접적인 피해를 드린 게 없는데, 어떤 분들은 무지막지한 욕설을 하십니다.

예를 들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시달리다. 한이 되어버린 그 아픈 상처를. 그 폭력의 공포와 부당함에 대해 호소하는 것을내부총질이라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합니다. 그런 부류들의 천박한 욕설을 듣지않는 세상이 “꼭 만들어졌으면”하는 소망은 불가능할까요.

이제 ‘선거 실패, 국가 실패’는 오늘의 에필로그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움직이는 국가, 멈춰버린 국가’라는 제목으로 위대한 리더들과 성공한 나라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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