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박지원 끌어들이지 말라”...김재원 “민가 내려오면 때려잡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 논란이 박지원 국정원장의 제보 사주 의혹으로 확전되는 것에 대해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공방 격화로 비화되고 있다.
노 의원은 “박 원장을 끌어들여 윤 예비 후보에 대한 의혹을 대충 덮고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국회 정보위원회를 소집해 박 원장에게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 하는 것에 “박 원장을 부르자고 하면서 소집요구는 하지 않는다”면서 결국 야당이 박 원장을 무서워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지금 정보위를 소집해 박 원장을 부를지 판단이 서지 않는 것”이라며 “정식으로 불렀다가 박 원장이 폭탄 발언을 할 수 있으니 고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노 의원은 계속해서 고발 사주 의혹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검경수사권 조정 과정에서도 ‘왜 수사 잘 하는 검찰에게 수사를 못하게 하느냐’는 여론이 있었는데 이번 사건이 검찰이 위임된 권력으로부터 견제 받아야 하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박 원장이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말라”고 말한 것에 대해 “호랑이가 민가에 나오면 전부 때려잡아야 한다”고 비꼬았다.
김 최고위원은 “내곡동 산에만 있지 왜 소공동까지 내려와서 헤집고 다니다가 꼬리가 잡혔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간첩 잡으라고 내곡동 공관까지 마련해줬으면 거기서 24시간 근무하면서 일을 해야지, 만날 내려와 호텔 38층에서 조씨 만난 게 들통나니까 막 화를 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상적인 국가정보원장이 아니다. 옛날 안기부장이라든가 그런 사람들이 권총 들이대고 협박하던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제보 사주나 하고 국정원장이 정치에 개입하면 그것이 바로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무슨 폭로를 한다고 ‘내가 다 알고 있는데 어? 나를 화나게 하지 마라, 내가 입 열면 다 다친다’ 그게 바로 정치 관여죄”라고 말했다.
신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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