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아들 개인 일탈 문제” 여론 뭇매

▲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캠프 정책자문단' 1차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힙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아들 무면허 운전 및 음주측정 거부, 경찰관 폭행 사건이 장 의원에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장 의원은 종합상황실장직에 대한 사의를 수차례 표명했지만 윤 전 총장이 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장 의원에게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캠프직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의 아들 가수 노엘(본명 장용준)은 지난 18일 밤 서울 서초구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접촉사고를 냈는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과 신원확인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엘은 이에 응하지 않고 경찰의 가슴팍을 거세게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고, 무면허 운전, 음주 측정 거부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노엘은 지난해 10월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따라서 집행유예 기간에 도 다시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실형은 물론 가중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여론은 장 의원의 국회의원직 자격 박탈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노엘이 계속된 범죄행위는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노엘이 계속해서 행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번 음주운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집행유예로 나온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래퍼 장용준 [연합뉴스TV 제공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제원 아들(장용준) 구속수사 엄벌하라’는 청원 글도 올라왔다.

이런 여론이 형성되면서 장 의원은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 직책을 내려놓으려고 했지만 윤 전 총장이 만류를 하면서 그 뜻이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는 야권 지지층 내부에서도 여론이 싸늘하다는 것이다. 범야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윤 전 총장이 장 의원을 손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장 의원을 안고 가면 갈수록 손해가 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 사회가 이제는 음주운전에 대해 냉혹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 방해 행위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 여론은 더욱 차가워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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