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에 전세대출까지 막히면서 수요 몰려
전세자금대출 규제시 월세화 가속 전망

▲ 안성 금호어울림 더프라임 투시도. 자료=금호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최근 저렴한 임대료를 내세운 민간임대 아파트의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제한적인 임대료 상승률로 주변시세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거주 할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롯데건설이 장기임대 형태로 공급한 '용인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은 22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지난 8월 서울 양원지구에서 공급된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는 평균 경쟁률 47.87대 1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경기도 평택에서 공급된 '평택역 SK뷰'도 최고 14.33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민간임대주택은 최대 임대 보장기간이 10년으로 임대료 상승률도 5% 이내로 제한된다. 크게 오른 전세값에 전세 자금 대출까지 막히면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 월세보다 유리한 조건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모습이다.

최근 수도권 월세지수는 치솟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수도권 KB아파트 월세지수는 106.5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월세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최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전세 물건을 구하기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반전세나 월세로 밀려난 것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이슈된 금융당국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본격화하면 전세의 월세화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분양을 앞둔 주요 임대아파트를 보면 금호건설은 안성시 당왕동 121번지에 10년 민간임대아파트 '안성 금호어울림 더프라임'을 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2층 ~ 지상 29층, 12개동, 전용 59~84㎡, 총 1240세대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전세대 남향 위주로 설계돼 조망 및 일조권이 우수하며 기존 임대아파트와 달리 대단지에 걸맞는 대규모 커뮤니티와 공원형 조경이 시공되는 등 금호어울림 브랜드 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경기도 동두천 송내동에 10년 민간임대아파트 '동두천 중흥S-클래스 헤라시티'를 1내달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근린생활시설, 어린이집, 피트니스센터, 실내 스크린 골프연습장을 포함한 5개 동, 전용 75~84㎡, 총 466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지행역에서 GTX-C노선이 지나게 될 덕정역까지 한 정거장 차이다.

LH는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 일원에 '시흥장현 A-6블록 LH 국민임대 아파트' 입주자를 모집한다. 시흥장현 A-6블록은 국민·영구임대 혼합 단지 총 1058세대로, 이번 공급호수는 국민임대 708세대다. 전용면적은 29~46㎡다. 장현초등학교, 장곡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인근에 위치하며 시흥시청 행정타운은 물론 장곡동의 풍부한 생활 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군자봉 둘레길, 시흥경찰서(0.2km)와도 가깝다. 경기도 양주시 옥정지구 A19-2블록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전용 60~85㎡. 1304세대도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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