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서울시 대변인 "사퇴는 기정사실, 당과 시기 조율중"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르면 내일, 늦어도 오는 28일까지 시장직 사퇴 시기 등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오늘(25일) 기자 간담회에서 "당과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조율이 끝나면 이르면 내일, 늦어도 일요일을 넘기지 않게 오 시장이 직접 거취와 관련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사퇴는 기정사실 아니겠느냐"면서도 "그러나 오 시장이 사퇴 시점을 결정하는데 있어 서울시장직의 엄중함과 시민들의 정서, 당원으로서의 입장을 고려하고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오 시장은 오늘 아침 공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잘 잤냐"는 질문에 "잘 잤을 리가 있겠냐"며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빨리 정리해 조만간 발표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어젯밤 한나라당 지도부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 사퇴 시기는 결정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문 채 집무실로 향해, 사퇴 이후 거취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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