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개발론 제기에 발끈..."이전계획 없어"

최근 여권이 제기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의 개발론에 대해 군당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사건은 열린우리당 김한길 수도권발전대책위원장이 최근 서울공항 이전 가능성을 처음 시사하면서 발단이 됐다.

국회와 건교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김한길 수도권발전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서울공항의 군사적 효용가치 등을 잘 모르기 때문에 국방부 등과 논의를 해봐야 하지만 지리적 요건으로 보면 서울공항은 수도권 경쟁력 제고에 쓰일 수 있는 입지"라고 밝힌 것.

이에대해 군 고위 관계자는 "서울공항은 단순한 VIP 의전을 떠나 전략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군사적 효용가치가 큰 공군기지다"며 "현재까지 이전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서울공항의 군사적 효용가치에 대해 이미국회에서 여러 차례 설명했기 때문에 여야 정치인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공항 부지 소유권은 국방부에 있으며 공군에서 부지를 관리하고 있다.

부지 120만 평인 서울공항은 남쪽으로는 분당 신도시와 판교 신도시, 북쪽으로는 서울 강남과 연결돼 있는 곳이어서 도시개발을 염두에 둔 이전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 관계자의 말처럼 군사보안 등의 이유로 서울공항 이전이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아예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이를 놓고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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