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생존기간 2.3배 연장 치료법 개발
 
배시현 교수팀 “신생혈관 생성 억제, 종양 선택적 괴사”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암병원 간암센터 윤승규, 최종영, 배시현

국내 의료진이 진행성(말기) 간암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새 항암치료법을 개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톨릭암병원 간암센터 윤승규, 최종영, 배시현< 사진> 교수팀은 기존 항암치료법보다 생존기간을 2.3배 연장하는 ‘메트로놈항암치료(Metronomic chemotherapy)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메트로놈항암요법은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 낮은 용량의 항암제를 1주일에 1회씩 정기적, 지속적으로 투여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고 종양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저용량 항암치료법이다.
  기존에 주로 시행하는 간동맥화학색전술(MTD-Maximum Tolerated Dose)은 1달에 1회씩 최대 용량을 투여한 후 휴식기 후 다시 치료하는 방법으로 항암제 독성과 내성 부작용 등 단점을 보였다. 

  교수팀은 2005년 4월~2008년 2월 환자 42명을 대상(치료군 20명, 비교군 22명)으로 연구한 결과 메트로놈항암치료를 실시한 환자의 경우 치료 후 6개월 째 치료 반응율이 높고 종양 크기와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 생존기간의 경우 메트로놈항암요법이 261일로 나타나 비교군의 112일보다 2.3배(149일) 수명이 연장됐다.
  배시현 교수(소화기내과)는 “이 치료법이 진행성 간암에서 비교적 안전하고 좋은 치료 반응을 보인 것으로 간암의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간학회지와 미국 ‘암 항암요법지(Cancer Chemotherapy and Pharmacology)’ 2010년 판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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